경북 영주시에는 역사가 깊은 골목길이 있습니다. 바로 학사골목인데요. 영주 경제속으로 프로젝트의 상징적인 공간이 될 청년교류공간과 맞닿아있는 골목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지역 시민들의 땀과 숨결이 담긴 이곳에 직접 다녀온 이야기를 전해 드릴게요!
영주시 학사골목은 어디?
영주 학사골목이란, 경북전문대학교 정문 앞에 있는 약 200m 거리의 골목길을 말해요. 이 거리 안에 수많은 시민들이 오고 간 발자취가 남아있는데요. 실제로 지금 학사골목 인근에 위치한 148 아트스퀘어 건물은 오래전 영주연초제조창이 탈바꿈한 곳입니다. 원래는 연 2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던 전국 최대 규모의 연초제조창이었죠.
1970~80년대에는 이곳에서 일했던 수많은 연초제조창 근로자들과 경북전문대학교 학생들이 모두 학사골목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당시 영주 지역의 핫플레이스 였습니다. 연초제조창 건물이 영주를 대표하는 건물이기도 했고, 2003년 문을 닫기 전까지 학사골목은 이러한 영주시의 젊은 활기를 상징했죠.
이제 경북전문대학교 정문 쪽에서 학사골목 입구 족으로 가면, Y STREET(Y스트리트)라고 새롭게 브랜딩된 간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연초제조창이 자리를 옮긴 이후 유동인구가 줄어든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한 일환 중 하나입니다. 옛 학사골목을 다시 젊음의 거리, 영주의 대표 거리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죠.
지역 골목 활성화가 가지는 의미
스타벅스 효과(Starbucks Effect)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입점하면 그곳이 거점이 되어 주변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주변 상점의 매출까지 상승시킨다는 의미인데요. 스타벅스가 있는 권역을 의미하는 ‘스세권’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으니 말이죠. 영주시 학사골목은 어떨까요?
영주 경제속으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STAXX IMPACT. 이제 지역 창업가들을 모두 선정한 뒤, 학사골목과 인접한 과거 신영간호학원(영주시 대학로 86번길, 14) 위치에 청년교류공간을 공식 오픈할 계획입니다. 이 청년교류공간은 창업가들이 머물고 생활하는 실제 터전이 될 텐데요. 동시에 영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새로운 거점으로서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학사골목 사장님을 만나다
영주시 학사골목을 둘러보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일해오신 사장님들과 이야기해볼 기회가 생겼는데요. 직접 손으로 두들겨 만든 수제 돈가스 전문점 학사냠냠,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는 빵으로 유명한 영주미당, 지역 농장의 싱싱한 딸기로 만든 딸기라떼 전문점 학사카페 사장님 모두 학사골목의 변화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중 학사카페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제가 지금 50대인데 20대 초반 때 학사골목은 젊은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학교 앞으로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그런 골목길이었습니다. 노래방부터 주점, 당구장… 없는 게 없었죠. 그런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학사골목이 더 잘되길 바라고 있어요.
코로나 심할 때는 계속 비어있는 점포도 많았으니까요. 대학 신입생이 들어와서 지금 한 학기가 끝났는데도 이 골목이 있는지도 모르는 학생이 대다수예요. 골목에 들어올 일이 없는 거죠. 지금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학사골목을 살리기 위해 각자 사장님들이 모두 애쓰고 있어요. 학사냠냠 사장님의 경우는 골목을 좀 살려보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학사골목에 들어온 분이에요. 처음에는 모두 미쳤다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 영주에서 돈가스 배달 1등 하시고 계시죠.
새로운 청년교류공간에 새로운 인구도 유입되고 청년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도 들어서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학사골목도 잘 홍보돼서 같이 상생했으면 좋겠네요.
영주 경제속으로 프로젝트는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로컬 창업가를 육성하며 영주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그 변화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지게 될까요? 변화의 긍정적인 임팩트를 함께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