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 몸과 마음이 지쳤다면, 경상북도 영주 여행을 추천해요. 한적하고 아늑한 공간에서 분주했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도심에서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해보세요. 힐링 도시 영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여름 휴가지를 추천해 드릴게요.
역사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여행 코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름휴가라면, 함께 역사 탐방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소수서원과 부석사는 영주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인데요.
시간 여행 코스 추천 부석사 → 소수서원, 선비촌 → 무섬마을
먼저 부석사입니다. 신라 문무왕 시절로 가볼까요? 무려 676년, 지금으로부터 1,300년 전 창건한 사찰이죠. 부석사라는 이름은 불전 서쪽의 큰 바위가 떠 있다고 해서 붙여졌는데요. 태백산, 봉황산, 소백산 3개의 산에 둘러싸인 사찰이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20분 정도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영주 여행의 하이라이트, 무량수전을 만나게 됩니다. 무량수전은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목조 건물로 손꼽힙니다. 이곳에서 보는 풍경이 절경이니 놓치지 마세요.
소수서원은 선비촌과 함께 이어져 있기 때문에 함께 관광하기 좋습니다. 소수서원에 도착하셨나요? 그럼 조선 중종 38년(1543년)으로 가봅시다. 소수서원은 서원의 효시이자, 최초의 사액서원(임금이 이름을 지어 현판과 함께 서적・토지・노비 등을 내려준 서원)입니다. 그 유명한 퇴계 이황 선생이 풍기군수에 있을 때 건의해 왕으로부터 이 이름을 받았다고 하네요. 선비들이 학문에 전념하던 곳 다운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과거를 산책해 보세요.
선비촌은 소수서원에서 선비교라는 다리를 건너면 만날 수 있어요. 선비촌은 조선시대 마을을 그대로 복원해둔 곳입니다. 옛 우리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다양한 전통문화와 함께 저잣거리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 생생하게 재현해두어서 <추노>, <해를 품은 달> 등 유명 사극 드라마 촬영지로도 사용되었죠.
다음으로 마을 전체가 문화재인 무섬마을을 가봅시다. 우리나라 7대 민속촌으로 지정된 무섬마을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여유'인데요. 100~200년 동안이나 잘 보존되어 있는 전통 가옥과 자연 사이를 걷다 보면,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사르르 사라집니다. 이곳에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포토스팟은 외다리나무. 실제 마을 사람들이 다른 마을로 이동할 때 썼던 다리라고 하는데요. 무섬마을을 감싸고 있는 내성천과 함께 멋진 감성 인증샷을 찍어보세요.
영주 여행 TIP #1 소수서원 인근에 새로 조성된 K-문화테마파크 ‘선비세상’도 여행지로 체크해보세요. 9월 3일 정식 개관을 앞두고 8월 15일까지 사전 신청자 1일 1,500명을 대상으로 주말 무료 관람이 가능합니다. 한옥, 한복, 한지, 한글, 한음악 등 다채로운 테마촌에서 선비의 숨결을 직접 경험해보세요.
자연을 벗삼는 힐링 여행 코스
선비의 고장으로 알려진 영주는 나라의 환란이 피해 간다는 정감록의 십승지 중 제1승지에 꼽힌 곳이기도 합니다. 전국에서 최초로 힐링 특구를 제정한 도시면서 도시 슬로건도 '힐링 중심, 힐링 영주'죠. 영주가 왜 힐링 도시인지는 영주를 직접 거닐어보면 이해하게 됩니다.
소백산 1자락길 소수서원(선비길) → 죽계구곡(구곡길) → 달밭골(달밭길)
그 중심에는 천혜의 자연이 있습니다. 소백산 자락길을 추천해요. 소백산 자락길은 소백산 둘레를 도는 12자락(143km)으로 이뤄져 있고, 영주시부터 봉화군, 충북 단양군, 강원도 영월군까지 걸쳐있답니다. 가족과 함께 영주를 방문하신다면, 12자락 중 1자락 코스를 걸어보세요. 소백산을 만나는 첫 자락길이자, 소수서원 소나무 숲길에서 출발하는 약 4시간 반 도보 코스입니다. 원시 자연 그대로 보존된 풍요로운 자연림과 계곡, 야생화들, 그리고 걷는 곳마다 새롭게 다양한 생물 종을 만날 수 있어 생태 체험 탐방으로도 좋습니다. 스스로 즐긴다는 의미의 자락(自樂)처럼 자락길에서 자연을 제대로 즐겨보세요.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도 힐링 테마에 어울리는 코스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추천 웰니스 관광지 48선'에 들기도 한 곳인데요. 백두대간의 소백산 줄기 아래 자리한 국립산림치유원은 이른바 산림 치유를 테마로 합니다. 숲과 울창한 자연이 주는 편안함으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며놓았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이곳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위 영상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