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살기, 보름살기, 2주살기 등 장기간 타지에서 머무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시작된 한달살기 트렌드는 이제 세대 구분 없이 즐기는 하나의 여행 문화로 자리 잡았어요. 최근에는 아예 휴가지를 일터로 삼는 ‘워케이션(Worcation)’까지 등장했죠. 이처럼 주거와 여행의 경계가 불분명해진 원인은 무엇일까요?
코로나19로 시작된 한달살기, 지역 상생으로
한달살기 트렌드의 중심에는 코로나19가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오래 지속되자 집콕에 지친 사람들이 늘어났는데요. 감염병 확산에서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마음껏 힐링할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한적한 국내 여행지가 타깃이 된 것이죠. 게다가 비대면 수업과 재택근무로 학업·업무 공간에 제약이 없어지면서 장기간 여행이 가능한 환경도 마련되었고요.
이에 따라 제주뿐 아니라 양양, 속초, 여수 등 휴가철에나 가곤 했던 국내 여행지가 한달살기 명소로 급부상했는데요. 아름다운 경치나 관광지가 인기 요인이기도 하지만, 휴식·치유, 취미생활, 이주 전 답사 여행 등 한달살기의 목적에 적합한 지역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낯선 곳에서의 장박은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엔 더할 나위 없는 여행법입니다. 짧은 여행으로는 느끼기 힘든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고, 지역 그리고 지역민과 교감할 수 있으니까요. 지역 입장에서도 장기 여행은 두 팔 벌려 환영할 만한 트렌드죠. 사람이 몰리면 상권이 살아나고 일자리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구 유출이 고민인 지역에는 소멸 위기를 벗어날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지역이 소멸 위기에서 탈피하기 위한 방식 중 하나로, 지역과 교류하는 인구를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거의 관계가 없는 ‘교류인구’에서 과거에 지역에 체류했거나 현재 왕래하고 있는 ‘관계인구’로, 최종적으로는 해당 지역에 정착하는 ‘정주인구’로 발전시키는 것이죠.
한달살기는 교류인구를 관계인구로 확장할 수 있는 좋은 시작점입니다. 또한 지역과 여행객이 긍정적인 경험을 쌓을 경우 정주인구로 발전하여 귀농 또는 귀촌, 창업 등으로 이어질 수 있죠. 이 때문에 많은 지자체가 한달·보름·2주살기 등을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 지원하는 추세입니다.
소소한 일상을 즐길 수 있는 곳, “영주로 오세요”
한적하고 느리게, 진정한 여유를 느끼며 한 달을 보내고 싶다면, 선비의 고장 영주에서 머무르는 건 어떨까요? 소백산맥 끝자락에 위치한 영주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입니다. 무엇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소수서원과 부석사가 있어 우리 전통문화와 역사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죠. 낙동강 지류가 휘돌아 흐르는 무섬마을, 영주 시내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숫골길 등 영주 특유의 고즈넉함과 정겨움이 가득한 명소를 즐겨봐도 좋고요.
한달살이가 처음이라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세요! 영주 지역 외 거주자로 2박 3일~15박 16일간 영주에서 관광할 경우, 영주시에서 운영하는 ‘영주시 생활(도심) 관광 활성화 프로그램'에 신청할 수 있는데요. SNS 등 온라인 매체에 #영주여행, #영주가볼만한곳 해시태그를 포함한 여행 후기를 3일당 1회 이상 게재하면, 숙박비 1일 최대 5만 원, 체험비 1일 최대 1만 원을 지원합니다.
3박 4일~6박 7일간 영주를 관광하는 만 18세 이상~40세 미만 여행객의 경우, ‘일주일 살아보기' 프로그램에 지원하면 되는데요. 앞서 소개한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매체에 여행 후기를 3일당 2회 이상, 여행 이후 주 1회 이상 해시태그와 함께 게재하면 됩니다. 숙박비 1일 최대 5만 원, 체험비 1일 최대 2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죠. 자세한 내용은 영주시 문화관광 웹사이트를 참고해주세요!
영주시에서 지역민과 어울리며 지내고 싶거나, 향후 영주시에 정착할 생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으쌰으쌰, 청춘! 영주 한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만 19세 이상으로 한 달 동안 영주시에서 꾸준히 머무를 분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한데요. 프로그램 참여 시 영주시에서 적응을 도와줄 영주인 키트를 제공하며, 영주 친구도 소개해드린답니다. 체험비, 국내 워홀 인건비 지원과 더불어, 프로그램 기간 동안 숙박비도 선착순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고요. 1차 접수 기간은 8/28(일)까지, 2차 접수는 9/1(목)~9/27(화)에 진행됩니다.
바쁜 일상과 코로나 블루로 심신이 지쳤다면, 올여름은 영주에서 유유자적하며 재정비하는 건 어떨까요? 그와 더불어 이렇게 머물기 좋은 영주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펼쳐지고 있는 <영주 경제속으로 프로젝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