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직장인’이라면 아침에 일어나 매일 같은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업무를 마친 후 저녁엔 집으로 돌아가는 생활을 생각할텐데요. STAXX에서 일하는 저희는 조금 다른 직장인의 삶을 살고 있어요. 매일 출근하는 사무실이자, 경북 영주에서 청년 창업 공간으로 기능하는 STAXX 공간을 관리하는 것도 저희의 주 업무 중 하나거든요. STAXX를 와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희 공간은 1층부터 3층까지 오피스, 스테이, 라운지 등 다양한 용도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워케이션 참가자 분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칭찬하시듯, STAXX는 깔끔하고 아늑한 공간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데요. (에헴) 이런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저희 STAXX팀 멤버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그 비하인드를 공개합니다!
<운영팀의 할 일 목록> (부제: 공간을 운영한다는 건… (절망편))
1. 공간 시설 관리
공간의 모든 시설을 살피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유지, 보수하는 것은 공간을 운영하는 팀의 기본 덕목입니다.
이재훈(3n살, STAXX 매니저이자 에어컨, 인터넷 기사 등 파워n잡러)
에어컨, 인터넷 쯤은 기사님 못지 않은 능숙함으로 뚝-딱 고칠 줄 알아야 하구요,
비가 오면 STAXX 옥상에 워터파크가 열리기 전 막힌 배수구도 직접 뚫고, 천장에서 새는 물도 케어해야 하구요,
이미 개장한 워터파크도 처리해야 합니다…… (흑흑)
비가 그치면 끝이 아닙니다. 지하에 고인물도 직접 빼줘야 해요.
땀인지 물인지 모를만큼 열정적으로 물을 빼주신 재훈님 사진을 차마 첨부할 수 없어서 크러쉬씨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재훈님 n잡 목록 +1, 고인물 매니절)
또 공간 내에 수시로 발생하는 문제도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해요.
이외에도 강풍을 타고 자유를 찾아 탈출하려는 ‘A’도 잘 달래서 제자리로 데려오는 것도 공간을 운영하는 팀의 업무입니다.
2. 소방훈련 받기
공간을 관리한다면 반드시 이수해야 할 소방 훈련도 2년에 한 번씩 받아야 해요. 덕분에 경북 영주의 창업지원공간 STAXX는 의젓한 소방안전관리자 아영님 보유 이력을 갖게 되었답니다.
3. 택수 똥 치우기
어둠 속에 사람처럼 앉아 응아하는 택수
우리의 영원한 아가 택수가 마당에 응아를 해도 💩…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싸서 다행이라며 기쁜 마음으로 치워봅니다ㅎㅎ
각자가 맡은 일 외에도, 긴급 상황이 생기면 언제든 어떤 일이든 처리해야 하는 공간 운영자의 숙명이란.. 사진으로 보기만 해도 쉽지 않죠.
그렇다면 정말 공간을 운영해서 힘들고, 괴로운 점만 있을까요? (아니라고 해주세요
공간을 운영한다는 건, 분명 시간과 노동이 더 필요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직접 만들어가는 공간에 대해 더 애정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공간을 운영한다는 건… (희망편)>
1.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업무하기 & 점심 소풍
우리나라에서 야외에 앉아있을 수 있는 날은 일년에 며칠 안되는거 아시죠? 이 좋은 날을 그냥 보낼 수는 없죠. STAXX 팀원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이런 날을 만끽한답니다.
시원한 그늘에 캠핑 의자를 펴고 앉아 의젓한 택사원과 함께 업무를 보기도 하구요,
따사로운 햇볕 아래서 점심 소풍을 즐기기도 한답니다.
2. 시원한 라운지에서 맛있는 음식 먹으며 티비 보기
모든 업무가 끝난 후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라운지에서 큰- 화면으로 TV를 보기도 해요. 지금은 빔프로젝터가 아닌 TV 모니터가 있어서 더 선명하게 즐길 수 있답니다.
3. STAXX 주변 이웃들과 소통하기(?)
태양초 고춧가루 만들기 딱 좋은 STAXX 뒷마당
가끔은 이렇게 예상치 못한 주변 이웃들과의 에피소드도 생기는데요, 그래서인지 STAXX에서는 노트북 앞에 앉아 일하는 사무직 직장인이 아니라 시트콤 드라마 속 등장 인물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ㅎㅎ
4. STAXX를 방문한 사람들의 따뜻한 후기 보고 감동받기💕
3층 라운지에 있는 자유게시판에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이나 업무를 위해 STAXX에 머물렀던 여러분들의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후기가 가득해요. 새로운 사람과 함께 하나둘 늘어가는 포스트잇을 읽는 것도 운영팀의 크고 소중한 행복이에요.
이 글을 보신 후 STAXX에 방문하신다면, 자유게시판에 꼭 여러분의 한 마디를 남겨주세요!
희망편보다 절망편이 더 긴 것 같다구요? 그건 기분 탓일거예요...
공간을 관리하는 일은 물리적으로 사람의 노동이 많이 필요한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거나, ‘이런 것까지 신경써야 한다고?’ 싶은 부분도 있어요. 글에서 보여드린 것 이상으로 항상 공간을 보살펴 주시는 매니저님들이 계시기에 STAXX를 방문하는 분들께 만족도 99.9%의 후기를 얻을 수 있었답니다.
STAXX를 직접 운영하는 것이 어려워도 분명 얻어가는 것도 있어요. 하루에 8시간 이상을 머무르는 장소에 단순히 앉아있다 가는, 공간을 잠시 빌려쓰는 감각이 아니라, 우리가 일하는 공간을 우리가 직접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죠. STAXX에서 일하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기분일 거예요.
현재 STAXX에서는 공간을 활용한 여러가지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요.
경북 영주에 '공동 편집샵'이 생긴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편집샵'은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모아서 판매하는 곳을 의미하는데요, 일반적으로 특정 컨셉이나 테마를 가지고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큐레이션하여 판매하는 오프라인 공간을 말해요.
올 하반기, STAXX 1층에 5개의 브랜드가 함께 공동으로 운영하는 편집샵, <스트로베리 필드>가 생길 예정입니다. 도서, 공예, 의류, 소품, 문구, 굿즈, 가구, 카페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판매 중이거나, 아직 판매 경험은 없지만 3개월 동안 소비자에게 내 아이템을 검증받고 싶은 모든 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진행될 오픈하우스 참석자에게만 월세와 보증금 없이 무료로! 입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