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민간 최대의 사회적가치 ESG 플랫폼 행사가 열렸습니다! 바로 SOVAC(Social Value Connect) 2022입니다! SOVAC의 뜻은 소셜벨류커넥트. 사회적가치와 이를 실천하는 기업이 서로 연결하고 연대하는 모임을 뜻하는데요. 최태원 SK 회장의 제안으로 2019년 국내 첫 민간 사회적가치 축제로 시작한 이후, 올해는 3년 만에 대규모 대면 행사로 열리게 됐습니다. 사회적가치 축제에 STAXX가 빠질 수 없겠죠? 생생한 현장 소식을 전해 드릴게요.
성장을 위한 연결 Connect for Growth
지난 20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열린 SOVAC. 그동안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만 소통해오다 3년 만에 비대면으로 열린 만큼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입구부터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는데요!
사회적가치가 시대적 화두인 만큼 여러 분야의 관계자들이 모두 모이는 장이였습니다.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임팩트 투자기관과 공공기관, 비영리단체 등 무려 130여 곳의 파트너 단체 관계자들과 일반 참가자들까지 약 3천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날 SOVAC 행사에 참여하였죠.
이번 행사의 주제는 ‘성장을 위한 연결(Connect for Growth)’. 무엇보다 사회적가치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원하는 사람들이 서로 끊임없이 연결되는 장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당장 큰 변화가 생기지 않더라도 서로에게 기여할 부분을 찾고 연결을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면 서로 간 성장을, 나아가 생태계의 지속가능성도 높아질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행사는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조직위원장인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힘찬 개회사와 함께 개막 연사들의 특별한 경험 나눔도 이어졌습니다. 전신화상을 입었지만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는 이지선 작가는 ‘함께함의 힘’을, 청소년 환경교육을 앞장 서온 비영리재단 ‘에코맘코리아’ 하지원 대표는 ‘세상을 바꾸는 힘은 사람에게서 온다’라는 메시지를,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공간, 사람과 지역과의 연결을 통한 성장 인사이트를 나눴습니다.
지속가능한 로컬 창업 생태계를 꿈꾸라
이번 행사가 더욱 풍성했던 것은 바로 다양하게 꾸려진 세션 덕분이었습니다. 임팩트투자, 로컬과 기후기술, 중간지원조직 등 사회적가치 생태계를 이루는 섹터마다 세션이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그 분야에서 사회적가치를 성공적으로 창출해낸 혁신가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 더욱 귀한 시간이었죠.
세션 중 로컬 창업생태계의 성장을 이야기한 ‘흔들어보자, 로컬’에 가볼까요? 현재 영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진행 중인 <영주 경제속으로 프로젝트>와 무척 연관점이 많은 세션이었는데요.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을 활성화하고 또 성공적으로 사회적가치를 만들어낸 주인공들이 모인 자리였습니다.
“카피가 되지 않는 건 두 가지예요. 시간과 철학. 다른 곳에서 절대 카피할 수 없는 독보적인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개항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각각의 개성과 전문성을 쌓아오신 지역 노포 어르신들과 협업이 핵심이었고요. 단순히 노포를 돕는 관점이 아니라 함께 가치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개항로맥주의 손글씨와 모델이 모두 지역 어르신 작품인 것인것처럼요” -개항로 프로젝트 이창길 대표
“저희는 지방소멸도시로 꼽히는 충남 서천 한산면에 정착해 대안적 삶을 꿈꾸는 청년들이었어요. 단순히 이주를 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분들과 같이 고민을 하면서 마을에 새로운 공간과 청년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코로나 이후 매출이 떨어진 한산 소곡주 양조장에 도움을 주려고 시작한 ‘일오백프로젝트’가 있어요. 요즘 감각에 맞게 1500년 역사의 소곡주를 브랜딩해서 지금은 사업화에 성공했죠.” -삶기술학교 김혜진 공통체장
신안섬에 방치된 폐교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청년마을을 운영하는 스픽스 이찬슬 대표는 왜 지역에 머무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도시로 가는 건 딸기에이드 같아요. 지역에서 활동하는 건 레모네이드고요. 저는 레모네이드가 정말 멋진 음료라고 생각하거든요. 딸기에이드는 원래 달콤한 과일을 음료로 만든거지만, 레모네이드는 너무 셔서 그냥 먹기 힘든 레몬에 여러 시도를 해서 훌륭한 음료로 만든 거니까요.” -스픽스 이찬슬 대표
그만큼 로컬이 도전하고 정착하기는 힘들지만, 로컬의 매력과 가능성을 발견했을 때의 희열을 비교할 수 없다는 뜻인데요. 이 이야기는 피노젠 신별 대표에게도 해당됩니다.
“서울에 거주 중이었는데 회사에 일할 사람이 없다고 아버지가 고향에 내려오라고 하셨어요. 머리에 종소리가 울렸죠. 하지만 그 뒤로 지역에서 10년간 일하면서 로컬이 충분히 글로벌에 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그렇게 피노젠을 창업했고 지역 자원인 소나무 부산물을 활용해 피부에 좋은 소재나 화장품으로 만들어 수출하고 있습니다.” -피노젠 신별 대표
특히 피노젠 신별 대표는 로컬에서 정착하고 글로벌적인 경쟁력을 성장시키는데 있어 꼭 필요한 필요 조건으로 인력과 마케팅, 자금을 들었는데요. 로컬 기반 기업으로서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이었죠. 앞으로 함께 하게될 <영주 경제속으로 프로젝트>를 통해 더 성장할 기회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도 남겼답니다.
끊임없이 연결되고 확장되는 사회적가치의 현장
행사 현장은 관계자들이 끊임없이 만나고 교류하며 연결을 확장하는 자리기도 했습니다. 사회적 기업가부터 국내 대표 임팩트 투자자, 대기업 실무자와 중간지원조직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 투자와 사업 협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큰 호평을 받기도 했는데요. SOVAC 파트너사 임팩트스퀘어 도현명 대표는 이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사회적기업 생태계 각 분야 종사자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고민과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가능 발전방향을 모색할 좋은 기회였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컸습니다”
그와 함께 사회적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실제 손으로 체험해보는 공간도 마련되었습니다. 그중 지속가능한 백패킹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백패커스플래닛 테이블에서는 폐로프를 활용해 업사이클링 팔찌를 만드는 체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지역과 환경을 살리는 백패커스플래닛의 비전에 참가자가 함께 동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죠!
행사장 한쪽에서는 전국 지역의 로컬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SOVAC 마켓: 로컬존도 준비되었습니다. 전국 팔도에서 온 19개 기업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제품들을 선보였는데요. 로컬존에 참여한 디캔트가 지역과 어떻게 상생해 사회적가치를 만드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저희는 지역 농가에서 나오는 과일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기업이에요. 21년도에 영주에 있는 농협 산하 농산물 유통센터랑 MOU를 체결했는데요. 영주가 사과가 무척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매년 약 30~50톤 정도 판매되지 못하는 사과를 버리고 있고, 심지어 가축 사료로 돈을 주고 처리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그걸 수거해와서 화장품 원료나 식품 원료로 개발하고 있고요. 앞으로 영주 특산물 사과뿐만 아니라 포도나 자두 같은 과일 부산물도 바이오 소재로 개발해 지역상생과 함께 환경을 생각하려고 합니다” -디캔트 김상욱 대표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려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 무엇보다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던 사회적가치를 실제로 확인하고 확신할 수 있는 귀한 자리였는데요. SOVAC 2022 행사의 에너지만큼이나 <영주 경제속으로 프로젝트>는 STAXX라는 이름으로 영주 지역에 사회적가치를 만들고 긍정적인 임팩트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지켜봐 주세요!